SMART SPORTS  

디지털 성화 봉송, 메타버스 IT 기술 품은 스포츠 빅 이벤트



XITY No.3

2023.09.18


스타크래프트가 유입된 이후 임요환, 홍진호라는 걸출한 프로게이머들을 배출하며 대한민국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아졌다.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대와 함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페이커 선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로 등극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게임 위상을 드높일 기회가 돌아왔다. 아시안게임 최초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번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 채택 외에도 이전 스포츠 빅 이벤트에선 볼 수 없었던 스마트 기술을 대거 접목한다는 소식도 흥미롭다. 


| ⒸABCDstock / Shutterstock.com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 23일부터 시작된다. 당초 작년에 개최됐어야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유독 주목받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례로 최근 프랑스 명문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 선수가 병역 의무를 해결할 수 있을지 여부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손흥민김민재 선수 등이 속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해외파 선수들의 병역 의무가 해결된 바 있는데, 이번 대회는 이강인 선수의 메달 획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리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이목을 끄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종목 신설 때문.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기세를 몰아 2026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e스포츠는 정식 종목으로 확정되었다. 아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e스포츠 강국이다. 특히 지난 세기말 핵폭탄급 돌풍을 가져온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2010년대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게임에서 한국 선수들이 세계를 휩쓸고 있기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관전 포인트가 여러 개 있다. 한국은 총 4개 종목의 최종 국가대표 선수로 15인을 선발했다. 대회 종목은 7개지만 한국은 4개 종목에만 참가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V, 피파 온라인 4 등이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이색 종목 채택과 더불어 흥미로운 기술이 도입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조직위는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게임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를 발표했다. 앞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사무총장(후세인 알 무살람)이 영상 축사와 함께 직접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 모집 초청장을 보낸 바 있다. 이는 알리페이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것인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각자의 아바타를 등록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한다. 운동을 하거나, 아시안게임 경로로 지정된 노선을 따라 걸을 수도 있다. 몇 가지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상을 얻기도 하고, 보상을 모아 블록체인으로 인증서를 획득할 수도 있다. 개막식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 추첨 기회도 주어진다. 


조직위는 ‘스마트 항저우 2022(Smart Hangzhou 2022)’라는 앱을 지난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바 있는데, 이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식당, 숙박, 여행, 관광, 쇼핑, 레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별도의 앱이 아니라, 알리페이 앱 속의 미니 앱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은 그들의 대표 앱에 다양한 기능을 미니 앱으로 탑재하는데,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알리페이 앱에서 아시안게임 2022를 검색하면 스마트 항저우 2022로 연결된다. 항저우 시내 교통편을 하나의 QR코드로 탑승할 수 있는 원패스 기능과 함께 도시 자체에 대한 안내가 상세하게 소개돼 있어 항저우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수월하게 머물 수 있게 돕는다. 


이번 대회는 친환경 에너지 설비도 갖추고 있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는 PV 스테이션을 구축한 것인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선수촌은 항저우의 태양광발전소 등에서 친환경 전력을 공급받는다. 선수 식당 지붕에는 PV 패널을 비치해 이곳에서 사용할 전기를 생성한다. 연평균 최대 입력은 19만kWh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연간 약 10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다. 또한 스마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선수촌의 전력소비량 역학과 탄소 배출 강도를 추적하고 선수들의 전력 소비 습관과 특징에 따라 전력 소비 라벨을 형성한다. 이는 선수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콘셉트를 이해시키려는 취지다.


항저우 우산(Hangzhou Umbrella)은 하키경기장인데 이곳에도 곳곳에 스마트 기술이 녹아 있다. 엘리베이터에는 홀로그램 기술이 장착되어 있어 탑승자는 버튼을 공중에서 누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경기장 내 하키 미니 체험 구역에서는 샤오후(Xiaohu)라는 이름의 4족 로봇 개와 함께 미니 하키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샤오시(Xiaoxi)는 이번 대회 이후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을 대비해 가이드 로봇을 투입한다. 주변 사물을 인지해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동 경로를 제시하고 주요 장애물을 피하도록 돕는 로봇이다. 다바오(Dabao)는 관람객들에게 경기장 길 안내와 간단한 Q&A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축구 경기장인 진화 스포츠센터에는 그라운드 안에 스마트 기술이 숨어 있다. 경기장 관리 당국은 최근 GPS 측위 기술을 사용해 땅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기술은 비로 인해 잔디밭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한다. 포장이 완료된 잔디에는 자동정비시스템을 설치해 지능형 잔디 관리를 구현한다. 당국은 최근 경기장의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경기장의 전력 공급 시설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과 전력 낭비 방지로 친환경 대회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앞서 소개한 지난 국제대회들과 다른 특별한 요소에 주목해보니 스포츠 경기도 이제는 스마트시티의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향후 월드컵, 하계 올림픽을 포함한 지구촌 스포츠 빅 이벤트가 개최될 때마다 개최국들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요소를 뽐내는 경쟁에도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기사 전문은 <XITY> 매거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ditor RYU SEUNGWOO




SMART SPORTS   

디지털 성화 봉송, 메타버스 IT 기술

품은 스포츠 빅 이벤트


XITY No.3

2023.09.18


스타크래프트가 유입된 이후 임요환, 홍진호라는 걸출한 프로게이머들을 배출하며 대한민국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아졌다.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대와 함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페이커 선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로 등극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게임 위상을 드높일 기회가 돌아왔다. 아시안게임 최초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번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 채택 외에도 이전 스포츠 빅 이벤트에선 볼 수 없었던 스마트 기술을 대거 접목한다는 소식도 흥미롭다.

| ⒸABCDstock / Shutterstock.com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 23일부터 시작된다. 당초 작년에 개최됐어야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유독 주목받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례로 최근 프랑스 명문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 선수가 병역 의무를 해결할 수 있을지 여부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손흥민김민재 선수 등이 속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해외파 선수들의 병역 의무가 해결된 바 있는데, 이번 대회는 이강인 선수의 메달 획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리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이목을 끄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종목 신설 때문.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기세를 몰아 2026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e스포츠는 정식 종목으로 확정되었다. 아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e스포츠 강국이다. 특히 지난 세기말 핵폭탄급 돌풍을 가져온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2010년대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게임에서 한국 선수들이 세계를 휩쓸고 있기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관전 포인트가 여러 개 있다. 한국은 총 4개 종목의 최종 국가대표 선수로 15인을 선발했다. 대회 종목은 7개지만 한국은 4개 종목에만 참가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V, 피파 온라인 4 등이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이색 종목 채택과 더불어 흥미로운 기술이 도입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조직위는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게임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를 발표했다. 앞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사무총장(후세인 알 무살람)이 영상 축사와 함께 직접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 모집 초청장을 보낸 바 있다. 이는 알리페이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것인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각자의 아바타를 등록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한다. 운동을 하거나, 아시안게임 경로로 지정된 노선을 따라 걸을 수도 있다. 몇 가지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상을 얻기도 하고, 보상을 모아 블록체인으로 인증서를 획득할 수도 있다. 개막식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 추첨 기회도 주어진다. 


조직위는 ‘스마트 항저우 2022(Smart Hangzhou 2022)’라는 앱을 지난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바 있는데, 이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식당, 숙박, 여행, 관광, 쇼핑, 레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별도의 앱이 아니라, 알리페이 앱 속의 미니 앱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은 그들의 대표 앱에 다양한 기능을 미니 앱으로 탑재하는데,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알리페이 앱에서 아시안게임 2022를 검색하면 스마트 항저우 2022로 연결된다. 항저우 시내 교통편을 하나의 QR코드로 탑승할 수 있는 원패스 기능과 함께 도시 자체에 대한 안내가 상세하게 소개돼 있어 항저우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수월하게 머물 수 있게 돕는다. 


이번 대회는 친환경 에너지 설비도 갖추고 있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는 PV 스테이션을 구축한 것인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선수촌은 항저우의 태양광발전소 등에서 친환경 전력을 공급받는다. 선수 식당 지붕에는 PV 패널을 비치해 이곳에서 사용할 전기를 생성한다. 연평균 최대 입력은 19만kWh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연간 약 10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다. 또한 스마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선수촌의 전력소비량 역학과 탄소 배출 강도를 추적하고 선수들의 전력 소비 습관과 특징에 따라 전력 소비 라벨을 형성한다. 이는 선수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콘셉트를 이해시키려는 취지다.


항저우 우산(Hangzhou Umbrella)은 하키경기장인데 이곳에도 곳곳에 스마트 기술이 녹아 있다. 엘리베이터에는 홀로그램 기술이 장착되어 있어 탑승자는 버튼을 공중에서 누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경기장 내 하키 미니 체험 구역에서는 샤오후(Xiaohu)라는 이름의 4족 로봇 개와 함께 미니 하키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샤오시(Xiaoxi)는 이번 대회 이후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을 대비해 가이드 로봇을 투입한다. 주변 사물을 인지해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동 경로를 제시하고 주요 장애물을 피하도록 돕는 로봇이다. 다바오(Dabao)는 관람객들에게 경기장 길 안내와 간단한 Q&A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축구 경기장인 진화 스포츠센터에는 그라운드 안에 스마트 기술이 숨어 있다. 경기장 관리 당국은 최근 GPS 측위 기술을 사용해 땅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기술은 비로 인해 잔디밭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한다. 포장이 완료된 잔디에는 자동정비시스템을 설치해 지능형 잔디 관리를 구현한다. 당국은 최근 경기장의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경기장의 전력 공급 시설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과 전력 낭비 방지로 친환경 대회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앞서 소개한 지난 국제대회들과 다른 특별한 요소에 주목해보니 스포츠 경기도 이제는 스마트시티의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향후 월드컵, 하계 올림픽을 포함한 지구촌 스포츠 빅 이벤트가 개최될 때마다 개최국들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요소를 뽐내는 경쟁에도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기사 전문은 <XITY> 매거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ditor RYU SEUNGWOO

RELATED ARTICLES

RELATED ARTICLES

COMAPANY INFO   +

Company Name | 도서출판 휴먼밸류

Owner  | 박경화 

Business Registration Number  |  540-86-00972 

Phone Number  |  02-2062-5170

Fax  |  02-2062-5171

E-mail  |  contact@xity.co.kr

Address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22길 21

Copyright 2023, XITY All rights reserved.

COMAPANY INFO   +

Company Name | 도서출판 휴먼밸류

Owner  | 박경화 

Business Registration Number  |  540-86-00972 

Phone Number  |  02-2062-5170

Fax  |  02-2062-5171

E-mail  |  contact@xity.co.kr

Address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22길 21

Copyright 2023, X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