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주강국 하면 미국과 러시아를 떠올린다. 우리나라는 우주강대국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자체 발사체도 없고, 가끔 TV를 통해 발사 장면이 보여도 실패했다는 소식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우주 영토전쟁은 시작됐다. 이제는 위성을 활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에
통신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만, 우리나라에도 묵묵히 우주 영토를
개척해가는 사람들이 많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나라스페이스와 박재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case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끔찍한 전쟁의 참상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가자지구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스라엘 3대 절기 중 하나인 초막절(추수감사절에 해당)이 끝난 이스라엘은 아비규환에 빠졌다. 다음 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격을 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시작됐고,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전 세계를 지정학적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전쟁의 참상은 언론 보도를 통해 다뤄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제한적이다. 기자들을 전쟁 한가운데로 몰아넣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 하지만 위성을 활용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실제로 고해상도 위성 영상 분석과 합성개구레이더 및 야간 관측 위성 영상을 활용해 전쟁의 참상을 위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case2: 네옴시티는 실현 가능할까?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은 자국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해 관광, 의료, 문화, 교육 등을 증진하는 계획이다. 그 핵심이 바로 네옴시티(NEOM)다. 천문학적인 금액과 규모에 입이 벌어지지만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많은 것도 사실. 직접 방문해서 네옴시티가 조성되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힘들고, 워낙 방대한 규모다 보니 확인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위성을 활용한다면? 좌측 세 번째 사진은 Sentinel-1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의 후방산란계수 영상을 통해 시계열 분석을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SAR 영상의 후방산란계수 값이 높은 지역은 밝게, 낮은 지역은 어둡게 나타난다. 후방산란계수는 일반적으로 표면이 거칠수록, 대상의 유전율이 높을수록 높은 값을 가진다. 특히 건물과 같은 수직적인 벽면에서는 이중 산란이 발생해 매우 강한 후방 산란을 일으켜 SAR 영상에서 매우 밝게 나타난다. 이 영상을 활용해 네옴시티의 핵심인 더라인 개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 건물이 늘어나는 것이 보인다. 즉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네옴시티는 어쨌든 지어지고 있는 것.